[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민정이 베니스에서 공개한 사진이 의도치 않게 논란을 낳았다.
최근 이민정은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주연 배우이자 남편인 이병헌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배우 손예진과 함께한 근황이 전해지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손예진이 직접 찍어준 사진 한 장이 문제로 떠올랐다. 성당 제단 앞, 십자가 예수상을 배경으로 이민정이 명품 가방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해외 팬들이 먼저 불편함을 드러낸 것. “신성한 공간에서 화보처럼 촬영한 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제단은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닌데 경솔했다”, “종교적 공간을 존중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쳤다”라는 비판이 나온 반면, “잘 모르고 벌어진 의도치 않은 실수였을 것”, “사진 자체는 아름다운데 장소가 아쉬웠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OSEN DB.
논란이 확산되자 이민정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곳은 성당이 아니라, 수백 년 전 성당이었던 벽을 살려 호텔 행사장 겸 레스토랑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저는 기독교 신자이고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제단에 올라가 사진을 찍은 것이 불편하게 보였다면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실제 해당 장소가 성당이 아닌 호텔 레스토랑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은 해프닝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발 빠른 해명이 오히려 성숙했다”, “진짜 몰랐던 것 같으니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 “설마 일부러 그랬겠나”라며 이해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민정은 장소의 특수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불편을 느낀 이들을 향해 사과까지 덧붙이며 논란을 조기에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