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이 KBO리그 최초의 10시즌 연속 20홈런까지 딱 한 방만 남겨뒀다.
최정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5회초 솔로 홈런을 쳤다. 최정은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의 초구 직구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렸다. 2006년 이후 올 시즌까지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달성한다. 이 부문 공동 1위는 9시즌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다. 최정은 통산 홈런은 514개로 이미 KBO리그 통산 1위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은 SSG는 롯데를 7-5로 물리쳤다. 3위 SSG는 4연승을 달리며 64승째(4무58패)를 기록했다. 중위권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 반면 롯데는 9월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 4월 16일 이후 142일 만에 최저 승률(0.500)이다. 이젠 가을야구마저 위태로워졌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은 5위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제압하고 4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64승(2무61패)째를 기록하며 5위권 KT 위즈, 롯데와 게임 차를 벌리고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 승리에 앞장선 주인공은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1, 2루에서 키움 선발 정현우를 상대로 시즌 17호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이 6-3으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서는 김동규를 상대로 시즌 18호 쐐기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85패(41승 4무)째를 당한 키움은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3시즌 연속 최하위(10위)가 확정됐다.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9위 두산 베어스가 갈 길 바쁜 7위 NC 다이노스의 덜미를 이틀 연속 잡았다. 두산은 연장 10회초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NC에 9-3으로 이겼다. 한편, 이날 3경기에서 5만2119명이 입장한 프로야구는 누적 관중 1090만1173명으로 종전 최다인 지난 시즌의 1088만7705명을 시즌 종료를 한 달 가까이 남기고 넘었다. 지금 추세라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1236만명 안팎의 최종 관중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