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고용 사정이 8월 들어서도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중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오전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2%로 반영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빅컷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빅컷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88%로 반영했으며,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0%로 반영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수석은 "한 달 전 노동시장에서 울린 경고 신호가 더 커졌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서 더 멀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목표보다 노동시장 안정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예상 밖 고용 악화에 채권 수익률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4.08%로 전장 대비 10bp 급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3.47%로 전장 대비 12bp 급락했고, 30년 만기 장기 국채 수익률은 4.79%로 전장 대비 9bp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같은 시간 97.6으로 전장 대비 0.8% 내렸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천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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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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