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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 韓기업 현장서 475명 체포…다수가 한국인" 공식발표

중앙일보

2025.09.05 08:08 2025.09.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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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연방 당국이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캡처

미국 당국은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전날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 결과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스티븐 슈랭크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국토안보수사국은 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해 불법 고용 관행 및 중대한 연방 범죄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형사 수사의 일환으로 법원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이번 수사로 475명이 체포됐으며 법 위반자들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75명 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였다”며 “정확한 국적별 통계는 없지만 관련 자료를 곧 확보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체포된 475명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고 슈랭크 수사관은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전날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체포 대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약 300명으로 추정된다.

한국 근무자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등을 위한 비자인 B1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에서 “불법 고용 관행과 다른 중대한 연방범죄 혐의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의 일환으로 요원들이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미국 당국의 한국 기업 공장 단속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하고, 체포된 이들에 대한 영사 지원에 나선 상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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