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벨라스케즈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에레디아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벨라스케즈는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 /OSEN DB
벨라스케즈는 투구수 84구를 던졌다. 직구(36구), 슬라이더(23구), 커브(12구), 체인지업(10구), 투심(3구)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3.1%를 기록했다.
터커 데이비슨의 교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온 벨라스케즈는 오히려 데이비슨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롯데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데이비슨이 올 시즌 22경기(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을 기록한 것과 달리 벨라스케즈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23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롯데는 데이비슨 교체 이후 내리 12연패를 당하며 3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아슬아슬하게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경기가 없었던 KT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추락했다. 물론 언제든지 다시 롯데가 치고 나갈 수 있는 시점이지만 벨라스케즈의 부진으로 인해 선발진 한 축이 무너진 것은 너무나 뼈아프다. 차라리 데이비슨은 교체하지 않았다면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벨라스케즈는 자기 공에 대해 너무 생각하는 것 같다. 빨리 잊어버리고 어떻게 되든 그냥 자기 공 던지는 스타일로 던지면 좋겠다. 잘 들어가면 좋고 빠지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한다. 공을 던지기 전부터 걱정하면 안된다”며 벨라스케즈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도 벨라스케즈는 반등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