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대선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8.24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5.5경기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를 추격 중인 2위 한화 이글스가 완전체 전력으로 마지막 스퍼트를 낸다.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NC전을 연장 10회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1위 LG와 격차를 5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다음날인 4일 LG가 수원 KT전에서 10-8 역전승을 거두며 다시 5.5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7월22일까지 1위 한화에 5.5경기차 뒤진 2위였던 LG는 불과 한 달 사이에 5.5경기차 1위로 대역전했다. 7월23일부터 8월22일까지 한화가 9승15패1무(승률 .375)로 주춤한 사이 LG가 20승4패1무(승률 .833)로 폭주하면서 1위를 탈환했고, 순식간에 5.5경기 차이로 달아났다. 한 달 사이 한화에 11경기를 앞선 것이다.
데뷔 20년차 베테랑인 류현진도 “그렇게 빨리 뒤집어질 줄 몰랐고, 이렇게 차이가 벌어질 줄도 몰랐다. LG가 후반기에 8할 승률을 할 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LG의 기세가 대단했다. 후반기 한화도 20승18패1무(승률 .526)로 나름 잘 버텼지만 LG가 30승8패1무(승률 .789)로 말도 안 되게 잘했다.
한화도 5.5경기 차이에서 더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최근 10경기에서 한화가 7승3패를 하는 동안 LG도 7승3패로 같은 성적을 내면서 5.5경기 차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 사이 잔여 시즌 17경기를 남겨둔 LG의 1위 우승 확정 매직넘버도 13으로 줄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 채은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8.23 /[email protected]
현실적으로 한화의 1위 재역전 가능성은 낮지만 산술적인 희망이 사라지기 전까지 전력으로 싸울 기세다. 경기가 없는 지난 5일 한화는 포수 장규현, 내야수 박정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내야수 채은성을 등록했다. 지난달 25일 부상자 명단 오른 뒤 11일 만의 복귀로 6일 대구 삼성전부터 다시 뛴다.
채은성은 지난달 중순부터 왼쪽 4번째 발가락 통증을 안고 있었고, 참고 뛰다 결국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엔트리에 빠졌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를 병행한 채은성은 지난 2일부터 타격, 수비 훈련을 시작하며 몸을 움직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3일 “본인이 괜찮다면 대구에 가서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예고대로 그렇게 됐다.
여기에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도 지난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며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7일 삼성전부터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하다. 리베라토의 등록을 대비해 5일 채은성 1명만 등록하며 2명의 자리를 비워낸 것으로 보인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한화는 코디 폰세, 방문팀 NC는 신민혁을 선발로 내세운다.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한화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타격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9.03 / [email protected]
채은성과 리베라토의 복귀로 완전체 전력이 될 한화는 남은 18경기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낸다. 1위 가능성이 사라져도 2위를 조기에 확정하고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로 들어가야 가을야구에 베스트 전력으로 싸울 수 있다. 남은 18경기에서 11승을 하면 자력으로 2위 확보가 가능하다.
김경문 감독도 2위 확정 후에는 에이스 코디 폰세나 주력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젊은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주전 선수들을 관리하고, 풀타임을 치르며 지친 불펜에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 1위를 놓쳐도 2위를 빨리 확정할수록 좋기 때문에 남은 18경기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한다.
한편 채은성과 리베라토의 복귀로 유망주 장규현과 박정현은 9월 확대 엔트리 등록 이후 나란히 1경기만 뛰고 2군으로 내려갔다. 장규현은 2일 대전 KIA전에서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어냈지만 최재훈, 이재원, 허인서 등 3명의 포수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같은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박정현도 같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둘 다 대타 1타석만 치고 다시 2군에 내려갔지만 한화가 2위를 확정한 뒤 1군 재콜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