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김종국이 드디어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동시에 최근 그룹 코요태 김종민의 결혼식에서 벌어진 비연예인 아내 얼굴 노출 해프닝과 비교되며, 김종국의 철저한 보안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종국은 5일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예비신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달 18일 깜짝 발표 이후 불과 18일 만에 치러진 초고속 웨딩이다. 사회는 절친 유재석이 맡았으며, 주례와 축가 등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다. 하객 역시 양가 가족과 극소수 지인들만 참석, 데뷔 30주년을 맞은 톱가수의 결혼식 치고는 이례적인 소규모였다.
결혼식과 관련한 청첩장, 웨딩화보, 신부 정보까지 단 한 차례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 대중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타트업 CEO”, “20살 연하 대기업 직원” 등 추측이 난무했지만, 김종국은 예비신부가 “연예계와 무관한 평범한 비연예인”이라고만 밝혔다. 소속사 역시 “팬카페에 직접 올린 글 외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네티즌들은 “SNS에 사진 한 장조차 없는 비공개 결혼식은 처음 본다”, “역시 김종국다운 철저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앞서 김종민의 결혼식에서 벌어진 해프닝과 대비되며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김종민은 지난 20일 11살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하지만 하객으로 참석한 가수 인순이가 무심코 SNS에 올린 사진 속에 신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인순이는 “비공개 결혼식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대중의 뭇매를 피하진 못했다. 반면 신지와 배우 이윤미는 사진 속 신부 얼굴을 가리고 글로만 묘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여줘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사례 탓일까. 김종국의 결혼식 날에는 연예계 절친들이 대거 참석했음에도 불구, 그 어떤 사진과 포스팅조차 SNS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만큼 신부의 신상과 사생활을 지켜주고자 하는 김종국의 철저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편, ‘노총각 아이콘’으로 불리던 김종국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비연예인 신부와 함께 맞이하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시작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