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삼진→4회 대타 교체' 로버츠 감독 냉정하네, 한 타석 만에 빼버리다니…LG 출신 엔스와 맞대결 불발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지만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4회초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로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에서 2할9푼2리(144타수 42안타)로 떨어졌다. OPS는 .718에서 .714로 떨어졌다.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지난 7월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한 달간 회복과 재활 경기를 거쳐 지난 2일 복귀했다. 

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복귀 이후 첫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딘 크레머를 상대로 3회초 첫 타석에서 김혜성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 낮게 존에 들어온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본 김혜성은 5구째 몸쪽 낮게 떨어진 시속 79.5마일(127.9km)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이어 4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김혜성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볼티모어 투수가 선발 크레머에서 좌완 디트릭 엔스로 바뀌었고,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 김혜성 대신 우타자 에르난데스를 대타로 썼다.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초까지 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봉쇄한 선발 크레머는 오른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4회초 시작과 함께 볼티모어는 좌완 엔스를 투입했다. 

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1년을 보낸 엔스는 김혜성에서 ‘구면’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지난해 엔스와 12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2타점 3삼진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김혜성은 엔스와 상대하지 못한 채 한 타석 만에 대타로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달튼 러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다저스는 득점 없이 끝났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