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23)가 LA 다저스 강타선을 잠재우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스킨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 94구를 던졌고 포심(39구), 체인지업(15구), 스위퍼(13구), 커브(13구), 싱커(9구), 스플리터(3구), 슬라이더(2구)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9.8마일(160.6km)에 달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MVP 수상자만 3명이 포진한 강타선을 앞세웠지만 스킨스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내셔널리그 득점 2위(710), 홈런 1위(205), OPS 1위(.765)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선두권에 올라있지만 스킨스를 상대로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스킨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12경기(34이닝)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며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통과했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23경기(133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풀 시즌을 치르고 있는 스킨스는 29경기(173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폴 스킨스의 약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유일한 흠결은 시즌 내내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결국 목요일 밤 달라졌다”며 스킨스의 시즌 10승 달성을 조명했다. 스킨스는 “이제는 더 이상 나에게 승운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피츠버그 돈 켈리 감독은 “스킨스가 야구를 하는 모습, 경쟁하는 방식, 가지고 있는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서 우리 모두 그가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든 아니든 그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는 투수다. 그가 사이영상을 수상한다면 그에게, 그리고 팀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다”라며 스킨스의 사이영상 수상을 기대했다.
[사진]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5.09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스킨스는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했고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인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잡아낸 두 번의 탈삼진을 포함해 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허용한 볼넷은 단 하나였다”며 스킨스의 위력적인 투구를 강조했다.
스킨스는 “사람들이 ‘더 쇼’라고 부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게 바로 경기를 즐기는 것이다. 홈구장에서 최고의 팀을 상대로 스윕을 해내는 것은 멋진 기회다. 이런 결과를 당연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다저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해내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것을 기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