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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글 0순위'의 위압감…'5년차의 법칙' 증명하는 김주원, 새로운 평화왕 등장인가

OSEN

2025.09.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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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로건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7회말 2사 1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9.05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5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로건이,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7회말 2사 1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9.05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NC는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주원이 선제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5.08.14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NC는 라일리 톰슨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주원이 선제 우중간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2025.08.14 / [email protected]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워낙 잘 치고 있어서…”

이제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위압감 있는 타자로 성장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올해 골든글러브 ‘0순위’ 선수로 거듭났다. 그만큼 올해 성적이 대단하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김주원은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다. 그리고 만개했다. 

124경기 타율 2할9푼9리(478타수 143안타) 14홈런 56타점 90득점 38도루 OPS .85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1번 타자, 그리고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포지션인 유격수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지금의 성적을 찍어내고 있다. 올해 수비 이닝 소화도 대단하다. 1033이닝으로 리그 전체 3위, 내야수 2위, 유격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랜 시간 리그 최고 유격수 자리에 위치했던 오지환(LG)은 지난 2023년, “내가 어렸을 때를 돌이켜 보면 김주원 선수는 나보다 좀 나은 것 같다”고 극찬한 바 있다. 당시 김주원은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병역 특별 혜택까지 받았다. 이후 국가대표 유격수 단골 손님이 됐다.그러면서 오지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5~6년차가 됐을 때는 어느 정도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전으로 계속 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난다”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도 5~6년차 그즈음부터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지환이 설명한 ‘5년차의 법칙’에 김주원은 정확히 부합한다. 5년차 시즌 커리어 최고 시즌을 찍고 있고 향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김주원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시즌 초반 김주원의 타율은 1할8푼9리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꾸준히 믿음을 심어줬고 슬럼프 탈출을 위해 팁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전근 쪽을 고정시키는 송성문(키움)의 루틴 동작을 해보기를 조언했고 김주원은 이를 자신의 타격 루틴화 하는데 성공했다. 이 감독은 “저는 그냥 조언을 던지는 것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선수가 해야 할 몫이다. 선수가 생각이 있으면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본인 폼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약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게 하는 선수들이 오래간다. (김)주원이도 (송)성문이에게 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활약이 놀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이 정도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타율 2할7푼만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도루도 40개 가까이 하고,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다”며 “머리가 스마트한 친구라 내년부터 시즌 초반에 치고 나가면 3할3푼도 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창원 두산전에서도 김주원은 0-3으로 뒤진 7회말, 추격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3-3 동점이 된 9회말 1사 1루 끝내기 기회에서는 마운드에 있던 마무리 김택연을 흔들리게 만들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어갔다. 김택연은 “타자를 의식하고 던지지는 않았다. 타자 의식하면 피해가는 승부가 많아진다”라면서도 “지금 (김)주원이 형이 워낙 잘 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코스를 설정해서 던지려고 생각했다. 낮은 코스에 홈런이 있었고 낮은 공은 피하자고 생각을 갖고 들어갔다. 높게 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계속 빠졌다”고 말했다. 

김주원이 골든글러브 0순위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NC 구단 최초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도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주원은 지난해 박찬호(KIA)와 박성한(SSG)의 유격수 골든글러브 2파전 싸움 속에서 단 3표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김주원이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평화왕 등극의 첫 해가 될 수 있을까./[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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