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프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8로 패배했다.
키움은 1회초 임지열이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리며 데뷔 첫 두 자리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정현우가 1회말 안타, 몸에 맞는 볼 이후 구자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1-3으로 역전됐다.
3회초 2사 후 임지열, 최주환, 이주형(2루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3-4로 추격했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김영웅, 강민호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3-5로 벌어졌다. 6회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 8회 구자욱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8로 졌다.
최하위 트래직 넘버 1이었던 키움은 이날 패배로 남은 1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최하위가 확정됐다. 키움이 14경기를 승리해도 55승 85패 4무다. 9위 두산이 남은 17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56승 82패 6무로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키움은 2023년 58승 83패 3무(승률 .411), 2024년 58승 86패(승률 .403)를 기록하며 최하위였다. 올해는 130경기 시점에서 41승 85패 4무(승률 .325)로 지난 2년간 승률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최하위다.
[OSEN=대구, 최규한 기자]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최원태, 방문팀 키움은 정현우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임지열이 선제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9.05 / [email protected]
키움은 2023시즌이 끝나고 이정후, 2024시즌이 끝나고 김혜성이 미국으로 진출했다. 간판 선수가 해외로 이적했지만, 모기업이 없는 키움의 투자는 인색했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부터 꼬였다.
키움은 지난해 23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검증된 외인을 포기하고 보류권까지 풀어줬다. 새 외인 투수 로젠버그와 외국인 타자 2명(푸이그, 카디네스)를 영입하는 모험수를 뒀다.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의 공백으로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외인 타자 2명을 선택했는데, 빈약한 마운드 뎁스의 현실을 간과했다.
푸이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40경기(타율 2할1푼2리 6홈런 OPS .625)만 뛰고 5월 중순 퇴출됐다. 로젠버그도 부상으로 인해 6월 6일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퇴출됐다.
카디네스도 부상 이슈로 인해 8월말까지 팀의 126경기 중 40경기를 결장했고 성적도 기대이하(타율 2할5푼3리 7홈런 OPS .702)였다. 키움은 지난 1일 카디네스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3주 재활이 필요하다고 공개했다. 카디네스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OSEN DB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나마 6월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알칸타라가 15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하면서 100패는 피하게 됐다.
키움의 내년 시즌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 제대를 앞둔 안우진이 팀 자체 청백전에 참가한 후 벌칙 훈련을 하다가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내년 중반에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주승우는 8월 중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가량 재활을 해야 한다.
주축 타자 송성문과 6년 120억 다년 계약을 했는데, 송성문은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을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3년 연속 중심타자가 팀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