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재 부상자들이 많은 선수단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호준 감독도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단 주장 박민우가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지난 5일 창원 두산전 대타로 출장한 이후 상태가 악화됐다. 이날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지금 득점권 타율 1위 타자다. 상태 좋으면 안 내보내겠나”라며 “허리 쪽이 불편한데 언제 회복될지 모르겠다. 하루 이틀 쉬고 나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즌 초반이면 엔트리에서 빼겠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또 언제 어떻게 좋아질 지 가늠하기 힘들어서 일단 엔트리 유지하고 치료 빨리 해서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날 대타도 힘들 전망.
주전 포수 김형준도 손목 타박상 증세고 지속되면서 선발에서 빠져 있는 상황. 또한 대주자 백업 자원으로 활력소 역할을 했던 최정원 역시 지난 8월 23일 창원 롯데전 타격 후 주루 과정에서 왼쪽 손바닥 두상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타격은 힘들고 수비와 주루 정도만 가능한 상황. 8월 24일 롯데전, 30일 SSG전에서만 타석에 들어섰을 뿐 이후에는 모두 대주자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전날 8회 데이비슨의 2루타 이후 대주자로 투입된 최정원은 돌아온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타격까지 감행했다.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호준 감독은 “치지 마라고 했는데 타격을 하더라. 분이 찼는지 오기가 생겼나 보다. 지고 있으니까 화도 났나 보다. 왜 쳤냐고 물어봤는데 화가 나서 쳤다고 하더라. 괜찮냐고 물었더니 너무 아프다고 했다. 그러다가 눈물도 찔끔 흘렸다고 하더라”며 선수들의 투혼에 안쓰러운 감정을 전했다.
주전 2루수와 해결사, 그리고 캡틴 역할을 맡은 박민우, 주전 안방마님이자 거포인 김형준, 그리고 경기 후반 스페셜리스트이자 백업 1순위인 최정원이 모두 제 컨디션이 아니고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 이호준 감독은 “민우, 형준이 정원이 모두 주축이고 백업에서 활기차게 움직여줬던 선수들이다. 이제 3명이 빠진 자리를 기존 선수들이 잘 커버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연패에 빠진 NC는 김주원(유격수) 최원준(중견수) 오영수(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우익수) 이우성(좌익수) 도태훈(2루수) 김휘집(3루수) 박세혁(포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라일리 톰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