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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병식 참석 파키스탄 총리 "12조원 中투자 유치"

연합뉴스

2025.09.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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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中-파키스탄 경제회랑 2단계 사업 추진할 것"
중국 열병식 참석 파키스탄 총리 "12조원 中투자 유치"
리창 "中-파키스탄 경제회랑 2단계 사업 추진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85억 달러(약 11조8천억원) 규모의 중국 투자를 유치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이번 중국 방문 기간 농업·재생에너지·전기차·의료·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억 달러(약 9조7천3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과 15억 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 협약을 맺었다.
양국은 또 해양·항공우주·인공지능(AI) 분야의 기초 연구·인재 개발·기술 혁신을 위해 협력하는 행동 계획에도 서명했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1일 중국 톈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지난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4일 샤리프 총리와 회담에서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인프라 사업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 세계정세의 불안정성·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중국은 파키스탄과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고 전략적 신뢰 관계를 심화하며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샤리프 총리는 CPEC 2단계 사업을 위해 관료적 장벽을 허물고 이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중국인 직원들의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CPEC은 파키스탄 과다르항과 중국 신장을 육로로 잇고 발전소·경제특구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인프라 개발사업으로 2015년 시작됐다.
중국은 이 사업에 650억 달러(약 90조3천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업을 위해 파키스탄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분리주의자들과 파키스탄탈레반(TTP) 등의 공격 대상이 되자 중국 정부는 보호 조치 강화를 요구해왔다.
샤리프 총리는 지난 3일 자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파키스탄의 농업·우주과학 분야 등 기술 발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초창기 중국-파키스탄 파트너십은 정치적 신뢰 강화와 안보 협력에 중점을 뒀다"면서 "오늘날에는 정치와 국방 분야를 넘어 경제, 과학, 문화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기술 발전과 파키스탄의 젊은 노동력, 전략적 입지를 고려하면 양국 협력 확대는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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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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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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