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오락가락했다. 지연 시작을 알려놓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아쉬움으로 발길을 돌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6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정됐으나, 오후 5시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공군의장대 특별 시범 공연이 끝나자, 전광판에 '우천 예보로 인하여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는 경기 시작 지연 안내문이 떴다. 이후 공군 군악대가 애국가를 제창할 때 구장 관리인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내야 그라운드 흙 부분에 방수포를 깔기 시작했다.
애국가가 끝나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폭우는 15분 정도 내리다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오후 5시20분쯤 경기 감독관, 심판진, 양 팀 구단 관계자들이 나와서 그라운드 상태를 살폈다.
이후 전광판을 통해 '그라운드 정비를 하고 오후 6시 30분에 지연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그런데 이후로 계속 비가 조금씩 내리자, 오후 5시38분 갑자기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우천 취소가 결정되고 10여분이 지나자 비는 완전히 그쳤다.
이날 오후 2시까지 2만2000석 이상의 표가 팔렸다. 매진은 2만3750명이다. 일부 팬들은 아쉬움에 오후 6시가 지나도록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취소된 경기는 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후 7시에 비 엄청나게 온다는데, 톨허스트가 4~5이닝 던지고 비가 오면, 다음 투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기 운영에 지장이 있다고 걱정했다. 일기예보가 시시각각 바뀌면서 폭우가 앞당겨 내렸다. 노게임이 되지 않고 취소됐다. 양 팀은 선발투수를 아끼게 됐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7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