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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 27점 폭격' KB, 후지쓰에 아쉬운 패배.. 박신자컵 결승행 불발 [오!쎈 부산]

OSEN

2025.09.06 02:40 2025.09.0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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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KBL

[사진] WKBL


[OSEN=사직실내체육관, 이인환 기자] 잘 싸웠지만 한 발 더 다가서지 못했다.

KB 스타즈는 6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4강전 후지쯔 레드웨이브와의 경기에서 주요 선수의 공백에도 강이슬의 맹활약을 앞세워서 잘 싸웠으나 73-78으로 분패하면서 결승행이 불발됐다. KB는 7일 사라고사(스페인)와 3위 결정전에 나선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후지쯔는 결승서 덴소와 격돌한다.

이번 박신자컵은 2015년 1회 대회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제2의 박신자 발굴이라는 대회 취지 하에 유망주 육성을 위한 국제여자농구대회로 시작해서 2023년부터는 최고의 선수, 최상의 전력으로 출전하는 국제 대회로 탈바꿈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맞이해 대회 명칭의 주인공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가 이번 대회서 시투 및 객원 해설로 참여했다. 2015년, 2023년 이어 3번째 박신자컵 현장 방문으로 개막전(BNK VS 후지쯔) 경기의 시투를 진행했다. 그는 다른 한국 여자 농구 레전드들과 함께 현장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지쯔는 지난 2024 박신자컵 우승팀이다. 첫 참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 일본도 평정했다. 2023-2024, 2024-2025 2시즌 연속으로 일본 W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면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사라고사에 밀려 A조 2위로 4강에 올라섰다.

한국 팀 중에서 유일하게 4강에 남은 KB는 박신자컵 2회 우승(2016, 2021) 팀으로 WKBL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이번 예선 내내 평균 3점 슛(12.75개), 스틸(11.75개) 1위로 강한 압박을 통한 농구로 나섰다. 돌아온 박지수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서도 스텝업한 가드진의 위력이 조별리그부터 돋보였다. 단 조별리그 강행군으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라 7인 로테를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에 시달렸다.

양 팀 모두 WKBL과 W리그의 다음 시즌 1위 후보로 기대되는 팀인 만큼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KB는 송윤하가 7점, 강이슬이 6점을 넣으면서 18-16으로 1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는 후지쯔의 페이스였다. 후지쯔가 강한 압박을 통해 KB의 볼흐름을 막아냈다. 상대의 맹공에 KB의 야투 부진까지 더해져서 점수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27-40으로 뒤진 순간 강이슬이 탑에서 정확한 3점으로 잠시 흐름을 멈췄다. 그러나 후지쯔의 맹공을 막지 못하고 30-45로 뒤진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반격도 쉽지 않았다. 후지쯔는 정교한 스크린을 기반으로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그래도 2쿼터와 달리 KB도 어느 정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치고 붙던 KB는 3쿼터 종료 직전 강이슬의 3점이 림을 가르면서 50-61로 점수 차를 좁힌 채 최종장에 돌입했다.

마지막 4쿼터. 양 팀은 10점 차이에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4문 50여초를 앞두고 후지쯔의 공격 실패를 강이슬이 리바운드로 잡고 이어진 역습에서 3점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KB가 5점차까지 접수를 좁히자 후지쯔가 작전 타임을 선언했다.

여기까지였다. 김완수 감독의 작전 타임 이후 양지수가 기가 막힌 플레이로 2점을 성공시키면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3점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다. 아쉽게도 마지막 동점을 노리는 3점이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KB의 73-78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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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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