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빈스 벨라스케즈(33)의 부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 두 게임이 안되면서 그대로 말린 것 같다”고 벨라스케즈의 지난 등판을 아쉬워했다.
롯데는 지난 5일 SSG전에서 5-7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벨라스케즈가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 패배를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터커 데이비슨의 교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입단한 벨라스케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763⅔이닝)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우완 파이어볼러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5경기(23⅓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데이비슨이 22경기(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빈스 벨라스케즈. /OSEN DB
벨라스케즈는 지난달 13일 한화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 패배를 당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벨라스케즈는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상을 내주며 부진한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투수로서 기본적인 기량은 좋은 것 같다. 구위 자체는 좋다.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을 얻었으면 그래도 괜찮았을텐데 경기도 잘 안풀리고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니까 어렵게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제는 모처럼 슬라이더가 괜찮았는데 직구로 들이밀다가 맞았다”고 말한 김태형 감독은 “결국 보크가 계속 나온 것도 본인이 멘탈이 나갔다고 봐야한다”면서도 “일단은 계속 써야 한다. (이)민석이도 지금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벨라스케즈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계속 선발로 쓸 수밖에 없다”며 벨라스케즈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62승 6무 62패 승률 .500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3위 SSG와 3게임차, 4위 삼성과 1.5게임차, 5위 KT와 0.5게임차로 아직 상위권으로 도약할 여지가 남아있다. 첫 한국 무대 도전에서 고전하고 있는 벨라스케즈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