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상대 얼굴에 침뱉기' 수아레스, 6경기 출전 징계...커리어 말년까지 이어지는 '세 살 버릇'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악동' 루이스 수아레스(38, 인터 마이애미)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침을 뱉는 돌발 행동으로 무려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리그스컵 결승전 직후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대회 징계위원회가 수아레스에게 6경기 출전 정지를 부과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리그스컵 결승 직후 벌어졌다. 0-3으로 완패한 뒤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중심에는 수아레스가 있었다. 그는 시애틀 미드필더 오베드 바르가스를 목을 잡아 끌며 충돌을 유발했고, 이어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바르가스를 가격하면서 상황은 더욱 격화됐다.

잠시 뒤에는 시애틀 보안 책임자인 진 라미레즈와 언쟁을 벌이다가, 동료 오스카르 우스타리의 제지를 받는 과정에서 라미레즈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까지 목격됐다.

수아레스는 결국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징계위는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내년 열릴 리그스컵에서 6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MLS 사무국은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수아레스만이 아니었다. 같은 팀의 부스케츠와 토마스 아빌레스 역시 각각 2경기,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시애틀 코치진 스티븐 렌하트도 5경기 징계가 내려졌다.

수아레스는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리버풀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바 있다. 또 AFC 아약스, 리버풀, 우루과이 대표팀 시절 세 차례나 상대를 깨무는 악명 높은 행동으로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그의 커리어는 화려함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기행으로 얼룩져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