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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단독 홈스틸, 공격의 스파크 튄 순간"…1년에 1번 보기 힘든 진기록, 괜히 "센스 가장 뛰어나" 칭찬했겠나 [오!쎈 창원]

OSEN

2025.09.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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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공격의 스파크가 튄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탈출했다. KIA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탈출했다. 이로써 KIA는 승차 없는 7위로 도약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타선의 응집력에 더해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찬호의 센스가 빛났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 리드오프, 박찬호 2번 배치에 대해 “윤도현은 젊고 또 타격에 재능있는 선수다. 지금은 타석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 뒤에서 (박)찬호가 야구를 잘 알고 센스가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날 이범호 감독의 타순 조합은 제대로 성공했다. 1-3으로 초반 끌려가던 KIA는 4회 김석환과 김태군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4-3으로 리드했다.

[OSEN=박준형 기자] KIA 박찬호 2025.08.15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KIA 박찬호 2025.08.15 / [email protected]


6회 기막힌 장면이 나왔다. 6회 1사 후 김호령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3루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윤도현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김선빈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최형우의 2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1,3루 나성범의 타석.

이때 박찬호가 움직였다. 마운드에는 좌투수 최성영이 있었다. 3루를 보기 힘든 상황. 때마침 3루수 김휘집도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 박찬호는 리드를 과감하게 했고 틈을 제대로 파고 들었다. 셋업 모션이 길어지는 순간 스타트를 끊었다. 최성영이 뒤늦게 플레이트에서 발을 빼고 홈 송구를 했지만 박찬호가 홈을 먼저 쓸어간 이후였다. NC는 비디오판독도 하지 않았다.

KBO 44년 역사에 단 40번 밖에 나오지 않은 단독 홈스틸 진기록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이 롯데 신윤후가 2022년 8월 11일 고척 키움전에서 기록한 홈스틸이었다. 약 3년여 만에 나온 단독 홈스틸 진기록.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기록이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8-4로 승리, 4연패 탈출하고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6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6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라일리가,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8-4로 승리, 4연패 탈출하고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9.06 / [email protected]


박찬호의 빛나는 센스로 7-3, 4점차까지 격차를 벌렸고 승부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 역투를 펼친 선발 아담 올러도 “나 역시도 몇년 동안 못 봤을 정도다. 굉장히 오랜만에 홈스틸을 봐서 굉장히 놀라기도 했고 홈스틸 때문에 우리 팀 타선의 스파크가 튈 수 있었던 좋은 시발점이 됐던 것 같다”고 웃었다.

박찬호는 “3루에서 조재영 코치님과 얘기했고, 타이밍이 될 것 같아서 과감히 시도했다. 타석에 (나)성범이 형이라 3루 수비가 조금 뒤로 빠져 있었다. 좌완 투수였기도 했고 리드를 충분히 길게 가져가며 홈스틸 시도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스틸 상황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타격감이 최근 그렇게 좋진 않다. 하나씩 꾸역꾸역 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팀이 이기려면 어떻게든 살아서 나가야 한다. 매 경기 모든 상황에서 그렇게 임하고 있다”며 “오늘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지만 오늘 승리는 이제 뒤로 하고 남은 경기만 생각하겠다. 모든 경기에서 이긴다는 각오록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2사 3루에서 KIA 3루주자 박찬호가 키움 하영민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5.06.26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KIA는 김건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2사 3루에서 KIA 3루주자 박찬호가 키움 하영민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져준 것이 오늘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비록 초반에 실점하긴 했지만 그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특히 이닝당 투구수를 줄이며 효율적인 투구를 한 것이 주효했다.  전상현, 정해영도 끝까지 팀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며 “야수들 모두 고르게 활약해 주었다. 출루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끈질기게 승부했고, 필요한 상황에서 작전을 잘 수행하며 점수를 뽑아냈다. 박찬호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칭찬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반적으로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내일도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승부 펼치도록 하겠다. 원정에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7일은 신구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KIA 양현종, NC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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