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결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커룸을 충격에 빠뜨렸다. 주인공은 라스무스 호일룬(22)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감독이 호일룬을 내보내자 맨유 선수단이 놀랐다. 호일룬은 원치 않았음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SSC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고, 계약에는 의무 완전 이적 조항까지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호일룬은 단 1년 전만 해도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구단의 '비매각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벤야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브리안 음뵈모 등 2억 파운드(약 3,750억 원) 규모의 대형 영입이 이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7,200만 파운드(약 1,314억 원)에 영입된 지 불과 1년 만에 떠나게 된 것이다.
호일룬은 맨유에서 95경기 26골에 그치며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4골만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팀 동료들은 그의 잔류를 예상했다. 아모림 감독은 과감히 결단을 내렸고, 구단주 INEOS 그룹도 이에 동의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대표팀 동료이자 맨유 동료였던 파트리크 도르구는 '엑스트라 블라데트'를 통해 "축구가 원래 그렇다. 언제든 떠날 차례가 될 수 있다. 에릭센의 이적은 예상했지만 호일룬의 퇴장은 충격이었다. 과정 내내 이야기를 나누며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나폴리는 임대료 510만 파운드(약 96억 원)에 더해, 특정 조건 충족 시 3,800만 파운드(약 713억 원) 의무 이적 조항을 삽입했다. 호일룬에게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와 세리에 A 우승 경쟁, 그리고 스콧 맥토미니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구단 성명을 통해 "호일룬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로 떠난다. 그가 코펜하겐, 슈투름 그라츠, 아탈란타, 맨유에 이어 다섯 번째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행운을 빈다"라고 발표했다.
나폴리도 "호일룬을 임대 영입했고 의무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그는 브뢴비, 홀바에크, 코펜하겐 유스 출신으로 아탈란타, 맨유를 거쳐 나폴리에 합류한다.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맨유에서 떠나는 건 아쉬움이 남지만, 호일룬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시금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다만, 그를 지켜본 선수단에 남은 건 ‘충격’이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