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6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J조 2차전에서 라오스를 7-0으로 완파했다.
지난 1차전 마카오전 5-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승(2승·승점 6·12득점 0실점)으로 조 선두를 굳히며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4분 정지훈(광주FC)의 헤더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이규동(전북현대)이 흘러나온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골 폭풍이 몰아쳤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교체 투입된 강성진(서울E)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상혁이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15분엔 감각적인 슛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 24분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2분 뒤 황도윤(FC서울)이 수비 사이를 뚫고 득점포를 가동하며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엔 조상혁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 7-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오스를 이끄는 하혁준 감독도 ‘코리안 더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1차전 인도네시아와 무승부(0-0) 이후 이날 한국에 대패하며 승점 1에 그쳤다.
이번 예선은 44개국이 4개 팀씩 11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그리고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총 16개국이 내년 1월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오는 9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민성호가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