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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동화 주인공' 바디, 양현준과 뛸 수 있었다!..."크레모네세가 더 적극적이었어"

OSEN

2025.09.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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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S 크레모네세 공식 홈페이지

[사진] US 크레모네세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전설' 제이미 바디(38)가 양현준(23, 셀틱)과 합을 맞출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레코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셀틱은 여름 내내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공격 자원 보강을 요구했지만, 마감일이 지나면서 오히려 스트라이커가 줄어든 채 이적시장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세리에A US 크레모네세는 지난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으로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이며, 특정 조건 충족 시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비유럽 빅클럽 출신이 아닌 바디의 커리어는 독특하다. 하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썼다. 2015-2016시즌, 무명의 팀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의 중심에 섰던 것이다.

당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지도 아래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와 함께 활약한 바디는 36경기에서 24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고,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그는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와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레스터에서만 500경기를 소화한 바디는 통산 200골 71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는 145골 50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20년, 33세의 나이에 23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득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는 레스터에서 리그 우승, FA컵, 커뮤니티실드까지 들어 올리며 황금기를 함께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4위) 등 굵직한 무대에 나섰다. A매치 2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그는 '28세의 늦은 데뷔'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확실한 족적을 남겼다.

이러한 바디를 향해 관심을 표했던 구단이 있었으니 바로 양현준이 활약하는 셀틱(스코틀랜드)이다. 

셀틱은 이적시장 막판 아담 아이다를 스완지시티에 보내야 했고, 결국 11시 마감 직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급히 데려오는 '응급처방'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대표팀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이적도 막판에 무산됐다.

특히 레스터시티 전설 바디가 글래스고 이스트엔드로 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았지만, 바디는 크레모네세의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 감독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열정이었다. 팬들과의 연결이 우리의 원동력이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프로젝트를 세우고 있는지 설명했고, 바디는 여전히 굶주린 선수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인 선수 마에다 다이젠의 상황은 복잡해졌다. 구단이 지난여름 약속했던 '합리적인 제안이 오면 이적 허용'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이다. 셀틱의 레전드 골키퍼 앨런 러프는 'PLZ 사커'에 "마에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가 셀틱에 온 이유는 잉글랜드로의 도약이었다.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불운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셀틱의 어수선한 이적시장과 맞물려, 바디의 선택과 마에다의 불만은 향후 겨울 이적시장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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