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완벽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미국과 맞붙고 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미국은 15위다.
다시 한번 '스리백 카드'를 꺼낸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이재성-이동경, 이태석-김진규-백승호-설영우, 김주성-김민재-이한범,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슈아 서전트, 디에고 루나-크리스천 풀리식-티모시 웨아, 세바스찬 버홀터-타일러 아담스, 맥스 알프스텐-팀 림-트리스탄 블랙먼-서지뇨 데스트, 맷 프리즈가 먼저 출격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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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초반부터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며 부딪쳤다. 자연스레 뒷공간도 많이 노출됐다. 전반 3분 이재성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낸 뒤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나 주심이 먼저 미국의 반칙을 선언했고, 직후 손흥민의 돌파 시도도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8분 서전트가 순간적으로 높은 수비 라인 뒤로 쇄도했지만, 김민재가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며 결정적 태클로 막아냈다. 김민재는 이 과정에서 서전트와 충돌하며 발목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다시 일어나 뛰었다.
한국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수비 사이로 좋은 전진 패스를 넣었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빠른 속도로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주장의 품격을 증명하는 손흥민의 A매치 52호 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