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女테니스 세계 1위 사발렌카, US오픈 2연패...11년만의 타이틀 방어

중앙일보

2025.09.06 15:40 2025.09.06 15:4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대회 2뎐패를 달성한 사발렌카. AP=연합뉴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사발렌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24·9위·미국)를 2-0(6-3 7-6〈7-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준우승에 그쳐 메이저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칠 뻔했다. 사발렌카는 또 2014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4·은퇴·미국)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69억4000만원)도 챙겼다.

이날 승리로 그는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100승 고지에도 올랐다. 사벨렌카는 또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작년과 올해 US오픈 등 최근 하드코트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또 사발렌카는 올해 윔블던 4강전에서 아니시모바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사발렌카는 팬에게 '호랑이'로 불린다. 왼 팔뚝에 큼지막한 호랑이 타투가 있어서다. 18세 때 '코트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싸우자'라는 의미로 새겼다. 플레이 스타일도 맹수처럼 상대를 몰아친다. 그는 1m82㎝의 큰 키와 넓은 어깨를 이용해 내리꽂는 시속 190㎞대 강서브가 위력적이다.

이제 여자 테니스는 춘추전국 시대가 시작됐다. 올해 여자테니스 메이저 단식 우승컵은 호주오픈 매디슨 키스(6위), 프랑스오픈 코코 고프(3위·이상 미국), 윔블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US오픈 사발렌카 등 메이저대회마다 각각 다른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니시모바는 최근 메이저 2개(윔블던·US오픈)에서 연속 준우승 성적에 머물렀다. 아니시모바는 이날도 공격 성공 횟수 22-13, 서브 에이스 4-1 등 우위를 보였지만 잦은 실책에 무너졌다. 아니시모바는 수가 29-15로 사발렌카의 2배 가까이 많았다.

피주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