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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미친 활약한 손흥민, 포체티노 감독과 '사제지간' 대결 완승... "정중히 인사드릴 것"

OSEN

2025.09.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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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대한축구협회

[사진]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캡틴'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시절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53)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18분 오현규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그의 발끝은 이른 시간 터졌다. ‘동갑내기 절친’ 이재성이 슈팅하기 좋은 판을 만들어줬다.

이재성은 상대 수비 라인을 교묘하게 깨트리는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그의 패스를 미국 수비수 3명이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빠져나오게 볼을 터치한 그는 왼쪽 박스 깊숙한 곳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작렬했다. '92 라인’ 두 명이 미국을 순식간에 침몰시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분위기를 몰아 추가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때 도움을 작렬했다.

먼저 이재성이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전반 42분 그는 아크 정면에서 부드러운 원터치 패스로 이번엔 수비 4명을 허물었다. 패스를 받은 선수는 이번에도 손흥민. 하지만 이때 미국 골키퍼 프리즈가 한 발 빠르게 공을 쳐냈다. 그러나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볼은 바로 옆에 있던 이동경에게 흘렀고, 그는 뒤꿈치로 센스 있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한국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의 어시스트는 손흥민으로 공식 기록됐다.

공격에서 두 골을 뽑아낼 때 수비 역시 김민재 중심의 쓰리백이 안정적으로 작동됐다. 

한국은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또 다른 최전방 자원 오현규와 교체됐다. 그는 나갈 때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미국전 ‘해결사 역할’을 한 손흥민은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의 ‘사제지간’ 대결에서 이겼다.

지난 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넘어가기 전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했던 손흥민은 그중 4년을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보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을 다시 만나게 돼 놀랍다. 그는 토트넘 시절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우리는 서로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2015년부터 토트넘 사령탑을 맡으며 손흥민을 지도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은 그의 신뢰를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이후 공격 핵심으로 성장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까지 함께 올랐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날 다시 만난 두 사람 중 웃은 사람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경기 전 인사만 했다. 이제 끝나고 들어가서 다시 정중하게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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