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로 전날 4안타의 기세를 이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세인트루이스 선발 안드레 팔란테를 만나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구째 가운데로 몰린 86.8마일(139km) 슬라이더에 정타를 만들며 2루수 토마스 수제이시의 포구 실책을 유도했다. 수제이시가 뒤늦게 1루에 송구했지만, 이정후의 발이 더 빨랐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라파엘 데버스의 2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았으나 윌리 아다메스의 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팔란테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79.9마일(128km) 너클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전날 4안타의 기세를 이어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는 이날 경기 샌프란시스코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