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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씨맥'의 돌직구 발언, 왜 나왔을까

OSEN

2025.09.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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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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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직설 화법, 소위 '돌직구'의 대가인 '씨맥' 김대호 코치지만 디플러스 기아(DK) 합류 이후 오롯이 선수들의 칭찬이나 패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즉 쓴소리를 하는 경우가 부쩍 줄었다. 하지만 사흘전 피어엑스에 무너지고 패자조에 밀린 상황에서는 누구 하나를 꼬집기 보다 선수단 전체를 향한 강력한 직언으로 바닥을 친 시점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덕담 위주로 부드럽게 팀을 조율하던 그가 왜 다시 채직을 들고 작심해서 쓴소리를 날렸을까. 분위기가 돌변한듯한 인상까지 심어줄 정도로 당시 냉랭했던 기억에 OSEN은 김대호 코치에게 그 배경을 들어봤다. 

DK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인 2라운드 패자조 브리온과 경기에서 ‘쇼메이커’ 허수와 ‘루시드’ 최용혁의 활약이 나오면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DK는 7일 농심과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또 한 번의 멸망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6일 취재진 인터뷰 이후 OSEN과 만난 김대호 코치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바로 농심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단지 농심과 최종전을 잘해서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키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옅은 미소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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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어엑스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나온 강경 발언의 뒷 배경도 들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팀의 색깔을 바꾸고 있는 시점에서 강한 질책을 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팀 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도 있어 보였다. 

"제대로 이야기하면 너무 긴 이야기다. 정리를 해서 짧게 이야기해보면 경기 중 누수(실수)가 나는 부분들을 이제는 왜 누수가 발행했고, 왜 잘못이느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해결방법까지 찾아봐야 한다.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적용을 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결국 그의 말은 이제 지면 끝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정체되지 말고 성장해야 한다는 덕담으로 해석된다. 김대호 코치가 선수들과 농심과의 플레이-인 최종전에서 어떤 전략과 플레이를 경기에 녹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수들 역시 김 코치의 의중을 받아들여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를 기대해 본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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