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절체절명 순간, 또 사라진 외인 거포…31홈런 치고도 KIA의 다음 행보를 고민하게 하나

OSEN

2025.09.06 20: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창원, 조형래 기자] 팀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졌다. 가을야구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야 하는 시점, 그런데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위즈덤은 지난 2일 한화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첫 타석을 소화하고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이후 3일 SSG전에서는 결장했고 4일 SSG전과 5일 KT전은 우천 취소가 됐다. 그리고 6일 창원 NC전도 결장했다. 아직 엔트리에는 남아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일단 이번주까지 지켜보고 어렵다고 하면 다음 스탠스를 어떻게 취해야할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엔트리 하나를 잡아먹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KIA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다면 9월 막판에나 복귀할 수 있는데, 그때 쯤이면 순위 싸움이 끝나 있을 수 있다. 당장 지금이 중요하다. 그러나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외국인 거포를 쓸 수가 없다. 이범호 감독의 인상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KIA는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1사에서 KIA 위즈덤이 동점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08.16.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KIA는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1사에서 KIA 위즈덤이 동점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5.08.16. / [email protected]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8홈런을 친 거포였다. 기대가 컸다. 실제로 올해 31홈런을 때렸고 장타율은 .538, OPS .867을 기록 중이다. 1루수를 맡아주기를 바랐는데, 김도영의 부상 이후에는 3루수로 나서며 팀의 빈 자리를 채워주는 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성과 선구안이 아쉽다. 유형 자체가 컨택에 기대는 편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보다는 하위 리그인 KBO리그로 왔을 때 컨택 능력이 좀 더 발휘되는 경우도 있다. 위즈덤은 그렇지 않았다. 빅리그 통산 타율인 2할9리 보다 높지만 트리플A 통산 타율인 2할5푼3리보다는 낮은 2할3푼9리의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119개로 리그 3위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위즈덤 056 2025.08.13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위즈덤 056 2025.08.13 / [email protected]


아울러 득점권 상황에서 아쉬운 지점이 있다. 득점권 타율 2할(115타수 23안타) OPS .667에 불과하다. 시즌 타율과 31홈런을 치고도 타점이 75개로 비교적 적은 이유다. 7회 이후 2점 차 이내의 중요도 높은 상황에서도 타율 2할1푼9리(64타수 14안타) 4홈런을 기록 중이다. 31개의 홈런 중 솔로 홈런만 20개에 달한다.

KIA의 고민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홈런이라는 조건은 충족했는데 순도가 높지는 않다. 또한 현재 팀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다시 한 번 빠졌다. 지난 5월 중순에도 위즈덤은 허리 통증으로 보름 가량 자리를 비운 바 있다.  일단 지난 6일 NC전을 8-4로 승리했다. 위즈덤 없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4연패를 탈출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30홈런 넘게 치고도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는 시점이 됐다. KIA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고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