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의 마약 운반선 격침에 이은 베네수엘라의 미 구축함 위협 비행으로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전투기가 미군 함정 상공을 비행하는 등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5일 트럼프 행정부가 스텔스 전투기 F-35 10대를 푸에르토리코 공군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전투기들은 다음 주 말까지 도착해 남카리브해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을 대상으로 작전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현지에서는 필요시 베네수엘라 본토 타격 가능성까지 열어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미 미군은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을 비롯해 7척 이상의 해군 함정과 4천5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베네수엘라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미 구축함 제이슨 더넘호 상공에서 위협 비행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매우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격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2일 미군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조직원 11명이 탄 마약 운반선을 폭격해 격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텔과 마두로 정권을 연결 지으며 추가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은 폭력적 정권교체 계획을 포기하고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반발했는데요.
그는 미국 군함이 자국을 포위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전투태세를 선포했지만, 동시에 "언제나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은 "F-35 전개와 해상 차단 작전으로 카리브해는 사실상 '신냉전의 전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 신태희
영상: 로이터·AFP·미군영상정보배포서비스·유튜브 U.S. Navy·X @Warship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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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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