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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무실점 스리백' 수비는 두텁게-공격은 유연하게... 달라진 전술로 미국 눌렀다

OSEN

2025.09.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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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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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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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짜임새 있는 전술 운용으로 승리를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뉴저지 해리슨에 위치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전술 변화였다. 홍 감독은 지난달 소집 발표 당시 예고했던 스리백을 실제 무대에서 가동하며 새로운 색깔을 드러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첫 해외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전술 점검의 무대로 삼은 셈이다.

대표팀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스리백을 실험했다. 당시 중국과 홍콩을 상대로 단 한 골만 허용하며 수비 안정감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 다만 상대 전력이 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도 분명했다. 이번 미국전은 보다 현실적인 시험대였다.

이번 원정에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 이한범(미트윌란)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들과 함께한 스리백은 이전과 달리 유연성이 강조됐다.

중앙 수비수 김주성이 측면까지 전진해 공격 가담을 늘리는 장면이 자주 나타났다.

물론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수비진과 중원의 연결이 순간적으로 끊기거나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가 부정확하게 흘러가는 장면도 있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미국의 압박을 허용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유럽파 선수들과 새로운 시스템을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시험 무대였다.

특히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라인의 촘촘한 블록으로 미국의 득점 기회를 최소화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 포백 체제와 더불어 스리백 운용까지 병행할 수 있다면 본선 무대에서 한국의 전술적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본선 준비를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포백과 스리백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모두 가동할 수 있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맞닥뜨릴 강팀들을 상대로 더 다양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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