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대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치열한 투수전에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졌다.NC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우천취소 1경기와 1승 1패를 거두고 홈구장으로 돌아가게 됐다.9회말 NC 이호준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22 /[email protected]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포수 박세혁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승리로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나 “5강싸움은 정말 독해야 한다. 힘든 것보다 이루고 나서의 희열이 더 크다. 이를 악 물어야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라며 “이제 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걸 쏟아낸다면 지금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쏟아낸 뒤 찾아오는 뿌듯함이란 게 있다”라고 공룡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세혁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9년 통합우승을 이끈 우승 포수 출신. 그렇기에 가을야구가 얼마나 대단한 무대이고, 커리어에 큰 경험이 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세혁은 “5강싸움이라는 건 5강을 가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어떤 순위든 가을야구를 가서 가을 냄새를 맡았으면 좋겠다. 그런 걸 자주 느껴야 성장할 수 있다”라는 간절한 바람을 남겼다.
그러나 2일 KT전 귀중한 승리의 기쁨도 잠시 NC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6 석패를 시작으로 4연패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4일과 5일 홈으로 두산 베어스를 불러들여 첫날 3-12 대패에 이어 이튿날 3-9로 무릎을 꿇었고, 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마저 4-8로 내줬다. 9위에서 사실상 가을야구가 멀어진 두산과 8월 승률 9위의 하락세를 탄 KIA에 연달아 경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 KIA의 경우 NC의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이다.
4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8.44에 달했다. 4경기에서 무려 35점을 헌납했고, 선발 평균자책점 6.23, 불펜 10.35로 앞문 뒷문 할 것 없이 모두 흔들렸다. 타선도 팀을 돕지 못한 건 마찬가지. 이 기간 팀 타율 2할2푼2리, OPS .649에 득점권 타율 또한 2할5푼7리로 저조했다. 최원준(4경기 타율 7푼1리), 맷 데이비슨(2할1푼4리), 김휘집(1할5푼4리) 등의 부진이 아쉬웠다.
NC는 7월 24일 창원 KT전 이후 44일 만에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57승 6무 62패 8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T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고, 오히려 9위 두산에 2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최근 10경기 승률이 가장 저조한 팀이 NC(2승 8패)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3승 7패)보다 1패를 더 기록했다.
NC는 7일 창원 KIA전에 돌아온 ‘132억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앞세워 4연패 탈출을 노린다. 2023년 9월 27일 창원 KIA 더블헤더 1차전을 끝으로 1군 등판이 없는 구창모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