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주요부처·장관실…헬기·소방대 동원돼 화재 진압
러, 밤새 드론 805대 공습…트럼프 종전압박에도 공세 강화
"러, 우크라 수도 정부청사 직접 폭격…전쟁발발 이후 처음"(종합)
건물에 주요부처·장관실…헬기·소방대 동원돼 화재 진압
러, 밤새 드론 805대 공습…트럼프 종전압박에도 공세 강화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위치한 정부청사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처음으로 정부 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 탓에 훼손됐다"고 밝혔다.
스비리덴코 총리가 텔레그램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정부청사 건물 상층부에서 창문을 통해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당국이 소방헬기와 소방대원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다.
키이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는 우크라이나 행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장관 집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이 건물 진입을 통제했다.
이 공격으로 정부청사 내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도 간밤에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뿐 아니라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에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1살짜리 아기도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기의 시신은 구조대원이 한 건물의 잔해 속에서 발견했다고 키이우 군행정부 대표자인 티무르 트카첸코가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각각 9층·4층짜리 아파트 건물 등도 손상을 입었다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전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건물은 복구하겠지만 잃어버린 생명은 되찾을 수 없다"며 "적들이 매일 공포를 조성하고 나라 전역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