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1세트 농심이 공략 대상을 삼았던 ‘시우’ 전시우의 오로라가 2세트에서는 ‘루시드’ 최용혁의 도움을 받아 ‘킹겐’ 황성훈의 요릭을 쓰러뜨리고 초반부터 활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시우의 오로라는 유충 교전에서도 환상의 핑퐁 플레이를 통해 스노우볼 주도권을 DK쪽으로 끌고왔다.
[사진]OSEN DB.
상체가 풀리면서 라인 개입의 여지가 더욱 생긴 ‘루시드’ 최용혁의 리신이 봇으로 내려가 봇 다이브를 성공하면서 DK가 협곡 전체의 지배력을 장악했다.
전령까지 쓸어담은 DK는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 농심의 챔프들을 블루 사이드에 가둬버렸다. 27분 내셔남작을 사냥하고 바론 파워 플레이에 돌입한 DK는 탑과 미드 억제기를 깨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농심이 필사적으로 중앙으로 진출해 활로 개척에 나섰지만, 힘의 격차가 너무나 뚜렷했다. 33분경 봇 억제기를 깨고 3억제기를 모두 날린 DK는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하고 2세트를 정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농심이 3세트 ‘킹겐’ 황성훈을 중심으로 총반격에 나섰지만, DK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농심의 바론 버스트를 역으로 흘러낸 DK가 여세를 몰아 넥서스까지 깨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