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서희원을 둘러싼 루머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일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최근 중국 SNS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고인 서희원뿐 아니라 그의 법률 대리인까지 모욕하는 일이 발생해 변호사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법률 대리인 덩가오징 변호사는 6일 "'본인이 서희원 가족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이미 판결이 내려졌다'라는 등의 온라인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서희원이 생전에 자신에게 세 건의 소송을 맡겼음을 분명히 했다. 해당 소송은 전 시어머니 장란과 틱톡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 전 남편 왕샤오페이를 상대로 한 온라인 권리침해 소송, 장란을 상대로 한 형사 고소(명예훼손) 사건이다.
덩 변호사는 서희원 사망 이후인 지난 4월, 남편 구준엽과 어머니 황춘메이의 정식 위임을 받아 ‘장란 및 틱톡 명예훼손 사건’을 계속 대리하게 되었으며, 관련 서류는 모두 공증을 거쳐 베이징 인터넷법원에 제출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왕샤오페이를 상대로 한 사건은 더 이상 대리하지 않고, 형사 고소 건은 유족이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하여 현재 법원에서 종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에서 DNA, 낙태 증거물이 나왔다”는 식의 소문에 대해선 “완전히 날조된 내용이며, 재판 과정에서 그런 증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그는 베이징 인터넷법원이 지난 2024년 8월, 장란에게 서희원의 혼인·자녀·건강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을 온라인상에서 언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장란이 이를 지키지 않아, 올해 5월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 말미에서 덩 변호사는 변호인단을 대표해 서희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녀는 선하고 용감한 여성으로, 명예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과 변호인에 대한 모든 모욕과 비방을 강력히 규탄하며, 소송 제기·변호사협회 및 사법국 제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0년대에 만나 약 2년간 연인으로 교제했으나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이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낳았으나 2021년 파경을 맞았다.
이에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을 취하며 다시 연인이 됐고 2022년 부부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월 2일, 서희원은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여전히 서희원이 잠든 대만 금보산 묘지를 매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