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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전원주, 유언장 작성 "30년간 금 모아..두 아들 유산 싸움 걱정"(사당귀)[종합]

OSEN

2025.09.0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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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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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전원주가 두 아들의 유산 싸움을 우려해 유언장 작성에 나섰다.

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원주의 상속 문제를 상담하는 김희준 변호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희준 변호사는 주식투자 달인, '청담동 큰손'이라는 의뢰인을 만나러 갔다. 그 곳에서 만난 의뢰인은 다름아닌 금테크 등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연예계 대표 짠순이 전원주였다. 약속 장소에도 지하철 타고 왔다는 그는 "아끼느라 그거 타고 오느라 늦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전원주는 세 사람에 1인 1음료 필수임에도 "커피 두 잔만 시켜라. 나는 물 마시겠다"고 주장해 진땀을 빼게 만들었다. 그는 "카페에 둘이 가면 커피도 한잔 시켜서 나눠먹는다. 그렇게 해서 모으니까 나중에는 정말 티끌 모아 태산이 됐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커피 세 잔이 나오자 "왜 이렇게 많이 시켰냐"고 타박하는가 하면 "너무했다 이거 너무 비싸다. 이따 집에 가져가겠다"고 변함없는 짠순이 면모를 보였다.

이를 본 박명수는 "수임료 얼마 못 받겠다. 일 해봐야 적자겠는데요?"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전원주 선생님이 밑밥까는걸수도 있다"라고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주는 "가장 궁금한게 뭐냐"고 묻자 "상속세가 많이 나오죠?"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김희준 변호사는 "상속세는 상속 재산에 비례해서 나온다. 30억원이 넘어가면 상속세가 50%가 나온다. 반이다. 우리나라 세율이 그렇게 돼 있다"고 말해 전원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금액별로 구간이 정해져있다. 30억원이 넘어가면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돈 모으면 적금, 정기예금 같은 상품 이용했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돈이 생기면 은행으로 간다. 지점장님이 집으로 차도 가지고 오고. VIP방으로 들어오니까. 너무 대우 받으니 좋더라. 돈을 모으는 재미가 이렇게 좋구나"라면서도 "다른건 아껴도 지금 몸에 들어가는건 안 아낀다. 건강 챙기는거. 30분씩 러닝 뛰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희준 변호사는 "근데 언론 기사 보니까 5천만원을 연하남에게 빌려줘서 못 받았다고 하던데"라고 물어 놀라움을 안겼다. 전원주는 "그게 철천지 한이다. 등산 다니다가. 거기서 등산객 중 하나가 알게 됐다. 근데 잘 생겼더라. 나한테 '누님'하고 나를 붙들고 올라가고 이러니까. 돈 요구를 하더라. 생전 처음 돈을 빌려줬다"며 "너무 잘 생겨서.. 그 인물 보다가 줘버렸다"고 씁쓸해 했다.

이를 들은 이순실은 "나도 똑같은 사기 당했다. 중국 비행장 건설하는데 투자하는거다. 탈북민들 모집해서 투자하게 했다. 탈북민을 위해 마련된 좋은 자리라고 했다. 특별 대우인것처럼 해서 3천만원 줬더니 200만원 들어왔다. 그래서 또 넣었다. 그렇게 9천만원을 넣었는데 날렸다"라고 비슷한 경험을 고백했다.

그러는 사이 남기엽 변호사가 등장했고, 김희준 변호사는 "우리 법인의 우수한 변호사다"라고 소개했다. 훤칠한 그의 인상을 본 전원주는 화색을 되찾았고, 김숙은 "남변호사가 돈 빌려달라 하면 빌려줄것 같은데"라고 웃었다. 박명수도 "수임료 챙기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본격적인 법률 상담이 진행됐다. 전원주는 "제일 궁금한게 상속세 이런거다. 내가 가면 아들 둘이 또 돈가지고 얼마나 싸움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김희준 변호사는 "요즘은 그래서 베이커리 카페 차려서 상속세 덜내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 많다. 카페 차려서 10년 이상 경영하면 600억 정도까지는 가업상속공제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매출, 고용 정확히 지켜야해서 쉽진 않다"고 말했고, 김희준 변호사도 "지금 베이커리 차려서 언제 10년동안 하겠냐"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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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엽 변호사는 "살아계실때는 자녀들이 친하다가 결국 재산 분할 문제 일어나게 되면 형제 남매 문제가 아니라 형제도 부인이 있고 가족간 문제가 되다 보니 분쟁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일수록 사전에 미리 정해서 변호사 통해 유언 하시고 안전하게 확실하게 생전의 뜻이었다고 자녀에게 알려주면 보통 자녀들은 따를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희준 변호사는 "청담동 아파트 1채 가지고 또 부동산 뭐 있으시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그냥 제가 모으는 게 금이다. 금을 한 2~30년 정도 모은것 같다. 그때는 한돈에 4만 얼마 했다"고 답했다. 현재 금 시세는 한돈에 약 56만원으로, 약 10배가 오른 셈이다. 김희준 변호사는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자산을 잘 지켜서 자녀들에게 잘 물려줄것인지. 지금처럼 생활하면 돈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것 같다. 젊은 남자 만나서 5천만원씩 주고 그러지 않는 이상은"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또 궁금한거 없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이제 나이도 있어서 유언장을 써야겠다"고 털어놨다. 김희준 변호사는 "유언장을 미리 써두시면 좋다"고 말했지만, 전원주는 "유언장 쓰려니 곧 죽을것 같아서 못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전현무는 "저걸 써야 오래 산다"라고 위로했고, 남기엽 변호사는 "여러 방식 있다. 직접 쓰는 방식 있고 변호사 공증 받는 방식, 유언 내용을 자식들에게 비밀로 할수도 있다"며 "혹시 비밀로 하고싶냐. 더 주고싶은 아들이 있거나. 그러면 비밀로 하는거다"라고 설명했다.

김희준 변호사는 "균등하게 하실거면 굳이 비밀로 할필요 없다"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전원주는 "머리가 아프다"고 고민했다. 남기엽 변호사는 "복잡하다. 부동산은 누구에게 주고 현금, 예금, 주식은 누구에게 준다 이런식으로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삼아 유언장을 작성해보기로 했고, 김희준 변호사는 "자필증서 유언은 직접 써야한다. 컴퓨터로 쓰면 법적 효력 없다"고 당부했다. 남기엽 변호사는 "오늘 이렇게 쓰고 달리 유언 하지 않고 혹시 그렇게(세상을 떠나게) 되면 이게 유언의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유언장 써도 한쪽에 몰아주면 다른 자녀가 화나지 않냐"라고 궁금해 했고, 김희준 변호사는 "그래서 유류분제도라고 일정 금액 이상은 반드시 보장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김숙은 "어머니가 8:2라고 해도 유류분 소송 하면 반을 가져갈수 있냐"고 놀랐고, 김희준 변호사는 "맞다. 최소한의 금액을 보장해야한다고 돼있다"고 밝혔다.

유언장을 쓴 전원주는 "이거 쓰니까 마음이 이상하다"라며 싱숭생숭한 감정을 전했고, 남기엽 변호사는 "이런 방식으로 해보고 나중에 의사 결정 하면 저희랑 같이 해보시죠"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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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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