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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치의 자신감, "한국전, 우리가 경기력으로는 압승. 얻은 것이 많은 경기"

OSEN

2025.09.0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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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 우리가 더 잘했는데".

미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명보호' 한국과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내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장소에서 개최국 미국은 한국에 승리를 내준 것이다. 

 '92라인' 손흥민과 이재성의 맹활약에 꼼짝못한 미국이다. 이재성은 전반 18분까지 답답했던 한국 공격의 맥을 기가 막힌 스루패스 한 방으로 뚫었다. 그는 상대 수비 라인을 교묘하게 깨트리는 스루패스를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그의 패스를 미국 수비수 3명이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잘 빠져나오게 볼을 터치한 그는 왼쪽 박스 깊숙한 곳에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재성의 발 끝은 한 번 더 빛났다. 전반 42분 그는 아크 정면에서 부드러운 원터치 패스로 이번엔 수비 4명을 허물었다. 패스를 받은 선수는 이번에도 손흥민. 하지만 이때 미국 골키퍼 프리즈가 한 발 빠르게 공을 쳐냈다.

그러나 깔끔하게 처리되지 못한 볼은 바로 옆에 있던 이동경에게 흘렀고, 그는 뒤꿈치로 센스 있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한국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의 어시스트는 손흥민으로 공식 기록됐지만 이재성의 역할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공격에서 두 골을 뽑아낼 때 수비 역시 김민재 중심의 쓰리백이 안정적으로 작동됐다.  ‘전반전 하드캐리’ 이재성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후반 5분 배준호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오현규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들이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 무실점을 지켜냈다.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미국 ESPN은 똑같이 내년 월드컵 본선을 염두에 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미국이 한국과 달리 '실험'에만 초첨을 맞추는 게 팬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매체는 "미국은 18분 LAFC 소속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으며 시작됐다. 이후 미국은 불안한 수비 라인 탓에 42분 이동경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라며 "후반전 들어 여러 차례 교체로 공격 압박을 늘리기는 했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들은 한국 골키퍼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라고 패배의 원인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월드컵 8개월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17경기 중 14번째 다른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여전히 실험 중임을 드러냈다. 한국전에서도 9번째 다른 센터백 조합을 사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 팬들은 감독의 계속되는 실험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후반에 공격이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무득점 결과에 기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포체티노 체제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경기력이 한국의 경기력보다는 나았따고 생각한다”라면서 “하지만 결국 결정력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것이다. 그래도 경기력은 우리가 더 좋았다. 우리가 지배한 경기”라고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은 자화자찬은 경기를 지배했다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그는 “후반전에 우리는 하나가 되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긍정적인 경기였다. 일본전도 비슷한 흐림일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이 시작하면 그때부터 이기면 된다. 월드컵 시작 전에는 잘 이기다가 못 이기는 팀도 많다”라면서 “우리는 월드컵 본 무대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 쉽게 꺽이지 않는 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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