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옛 제자 손흥민(33·LAFC)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을 마친 뒤 “손흥민이 경기 후 인사하러 왔다. 원래 영어 실력도 잘했지만,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해서 놀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2019년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함께하며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합작한 사제지간이다. 킥오프 전 손흥민이 포체티노에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포체티노는 이날 손흥민에게 1골1도움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자국 내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포체티노는 “우리는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 같은 선수들과 맞서 싸웠다”며 “유효슈팅 3개 중 2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뒷공간을 통제하지 못했다. 믿기지 않은 선방을 보여준 한국 골키퍼(조현우)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감독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아들인 미국대표팀 골키퍼 조너선 클린스만(28)을 응원하러 왔다. 이탈리아 2부 체네사 소속 조너선은 이날 맷 프리즈에 밀려 벤치만 지켰지만, 클린스만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년 전 한국-웨일스 평가전 당시 졸전을 펼치고도 아들 조너선이 부탁한 웨일스 스타 애런 램지 유니폼을 챙겼다가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재택근무 논란 속에 해임된 클린스만은 여러 인터뷰에서 한국의 부진을 ‘탁구 게이트’(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한 사건) 탓으로 돌려 한국 팬의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