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농심전 퍼포먼스, 경기력을 고려하면 T1을 이기는 것 불가능하다. 다만 선수들이 급속도로 플레이스타일 맞춰가고 있어 충분히 경기 당일은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이제는 T1을 만난다. '씨맥' 김대호 디플러스 기아(DK) 코치는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제대로 붙어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DK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인 최종전 농심과 경기에서 ‘시우’ 전시우와 ‘루시드’ 최용혁이 발군의 활약을 펼치면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DK는 마지막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T1의 선택을 받은 DK는 오는 1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대호 코치는 "승리해서 기쁘다. 항상 3-0으로 이긴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스코어는 3-0 이었지만, 내용은 예상처럼 쉽지 않았다"라고 담담하게 경기를 총평했다.
아쉬운 점을 묻자 김대호 코치는 "1, 2, 3세트 우리에게 유리한 구간이 계속 발생했는데, 좋은 선택지를 골랐어도 디테일을 더 좋게해서 좋은 결과를 냈어야 하는 상황에서 예상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자잘자잘한 실수들이 있어 힘든 경기였다"라고 농심과의 최종전을 돌아봤다.
사흘 뒤 T1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맞붙는 것과 관련해 그는 "T1의 지목이 합리적이었다. 피어엑스가 농심을 상대로 3-1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명확했다. 우리는 고군분투하면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 지목당할만 했다. 그래도 우리가 퍼즐을 잘 맞추면 진짜 폭발적인 경기력을 언제든지 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잘 준비해 한 번 이겨보겠다"면서 "솔직히 이야기를 하면 농심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나 경기력을 봤을 때 T1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예 확률이 없다. 하지만 짧지만 아직 기간이 남았고, 선수들이 급속도로 플레이스타일을 맞춰가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경기 당일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김대호 코치는 "팬 분들을 롤러코스터에 태우는 것 같다. 희노애락을 나누면서 끝까지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 한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