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역대급 철통 보안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진정한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종국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비연예인 예비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1976년생으로 올해 49세, 늦깎이 새신랑이 된 그는 가족과 극소수 지인만 초대한 채 조용히 예식을 치렀다. 사회는 오랜 절친 유재석이 맡았다.
하지만 이번 결혼식은 그야말로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예비신부의 정체부터 날짜, 시간, 장소까지 모두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으며, ‘런닝맨’ 멤버들조차 임박해서야 알게 될 정도였다. 지석진은 “너 같은 애가 독립운동을 해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 실제로 연예인 하객 매니저, SNS 후기는커녕 방송 촬영조차 허용되지 않아 역대급 보안 결혼식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종국 측 관계자 역시 “결혼은 맞지만, 예비신부에 대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소규모 예식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보안에 각별히 신경 썼음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 후 첫 SNS 업로드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종국은 6일 자신의 계정에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A 스포츠 브랜드에서 선물한 복싱 장비가 담겨 있었고, 팬들은 “역시 짐종국다운 인증샷”이라며 웃음을 보냈다. 화려한 웨딩 화보 대신 운동 장비를 공개한 점에서 그의 평소 이미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네티즌 반응도 뜨겁다. “아내와 가족 지키려는 철통 보안, 진정한 상남자다”, “역시 김종국, 결혼식조차 자기만의 방식”, “운동 장비로 감사 인사라니 너무 그답다”, “신부 얼굴 안 보여줘도 충분히 멋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이 정도면 신부 배려의 끝판왕”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한편, 김종국은 결혼 직후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고, 현재 활발히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과 SBS ‘런닝맨’ 등을 통해 ‘새신랑 김종국’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