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2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신은 지난 7일 일본 호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는 헤드샷 퇴장으로 인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유아사 아츠키(1이닝 무실점)-기리시키 타쿠마(1이닝 무실점)-오요카와 마사키(1이닝 무실점)-이시이 다이치(1이닝 무실점)-이와자키 스구루(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키나미 세이야와 사카모토 세이시로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신은 2023년 85승 5무 53패 승률 .61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1985년 이후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74승 7무 63패 승률 .540 센트럴리그 2위를 기록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 78승 3무 45패 승률 .634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다시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한신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캡쳐
한신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캡쳐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2년 만에 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요미우리가 기록한 9월 8일을 넘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단기간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후지카와 큐지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역사적인 우승을 이끌었다”며 한신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후지카와 감독은 “이 143경기는 페넌트레이스다. 페넌트를 차지하는 단 한 팀만이 챔피언이다. 우리가 리그 챔피언이다”라며 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는 우리에게는 또 다른 무대다. 그렇지만 리그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니 그 자부심을 안고 다시 새로운 경기를 모두 함께 싸워가겠다”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주전 3루수 사토 테루아키는 올 시즌 124경기 타율 2할7푼7리(480타수 133안타) 36홈런 89타점 72득점 10도루 OPS .930을 기록하며 한신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OPS 1위에 올라있다.
사토는 “정말 최고다. 우승을 위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우리 야구에 자신을 갖고 하나하나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