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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복귀 첫 안타, 일본 투수에게 악몽이 될 줄이야…오타니 47~48호 홈런 쾅쾅, 다저스 5연패 끊었다

OSEN

2025.09.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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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부상 복귀 이후 첫 안타를 신고하며 팀의 5연패 탈출에 일조했다. 그러나 김혜성의 안타 타구에 맞고 부상으로 교체된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6·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겐 악몽 같은 하루가 됐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 2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뒤 4경기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김혜성은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2리에서 2할9푼1리(148타수 43안타)로, OPS는 .713에서 .708로 떨어졌다.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로 일본인 스가노가 나선 가운데 2회초 김혜성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2에서 스가노의 4구째 가운데 높게 존을 살짝 벗어난 시속 92.7마일(149.2km) 포심 패스트볼을 쳤지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이어 4회초 무사 2루에선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쳤다. 2구째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쳐 시속 95.8마일(154.2km)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원바운드된 타구에 스가노가 오른발을 내밀었다. 스가노의 발을 맞고 2루 쪽으로 타구가 굴절된 사이 김혜성이 1루까지 달렸다. 

내야 안타로 김혜성이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스가노는 오른발에 타구를 맞은 여파로 교체됐다. 한동안 허리를 숙인 채 통증을 호소한 스가노는 발을 제대로 발을 내딛지 못했다. 결국 토니 만솔리노 감독대행과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 쇼헤이에게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맞은 등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10승)째를 당한 스가노는 평균자책점도 4.41에서 4.57로 올랐다. 

[사진] 볼티모어 스가노 도모유키가 4회 김혜성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은 뒤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볼티모어 스가노 도모유키가 4회 김혜성의 타구에 오른발을 맞은 뒤 부상으로 교체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두타자로 나온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볼티모어 우완 불펜 케이드 스트로우드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커터에 얼어붙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예니어 카노를 상대로 1루 땅볼 아웃됐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1루 땅볼을 친 뒤 전력으로 달렸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투수 카노와 나란히 1루를 밟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카노가 빨랐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5-2로 이겼다. 앞서 2경기 연속 볼티모어에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타니가 스가노를 상대로 시즌 47~48호 연타석 솔로 홈런 폭발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1회초 시작부터 스가노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94.4마일(151.9km) 싱커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09.8마일(176.7km), 비거리 411피트(125.3m), 발사각 23도로 측정된 시즌 47호 홈런. 시즌 12번째 리드오프 홈런으로 2023년 무키 베츠와 함께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두타자로 나온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의 홈런이 터졌다. 스가노의 3구째 시속 94.9마일(152.7km)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에 들어온 것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또 넘겼다. 시속 108.2마일(174.1km), 발사각 27도로 399피트(121.6m)를 날아간 시즌 48호 홈런. 오타니의 시즌 4번째 멀티 홈런 경기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1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9개)에게 1개 차이로 다시 따라붙었다. 볼넷도 3개나 얻어낸 오타니는 5출루 경기를 펼치며 OPS를 1.001로 끌어올렸다.

무키 베츠도 3회 오타니에 이어 시즌 16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고, 9회초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5연패를 끊으며 시즌 10승(2패)째를 올렸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커쇼는 시즌 최다 8개의 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시속 90.4마일(145.5km), 평균 89.2마일(143.6km) 포심 패스트볼(31개)에 슬라이더(32개), 커브(16개), 스플리터(4개)를 던졌다. 

커쇼에 이어 에드가르도 엔리케스(⅓이닝), 저스틴 로블레스키(2이닝), 잭 드라이어(1이닝)로 이어진 불펜도 3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드라이어는 시즌 3세이브째.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은 다저스는 79승65패(승률 .552)로 NL 1위 자리를 지켰다. 5연승을 마감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 볼티모어는 66승77패(승률 .462)가 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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