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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서 공 3개 지켜보다 삼진, 이정후 굴욕의 날…앞 타자 고의4구에 또 삼진, 9월 안타 행진도 끝났다

OSEN

2025.09.07 14:01 2025.09.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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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겐 굴욕의 날이었다. 만루 찬스에서 공 3개를 바라만 보다 삼진을 당하더니 앞 타자 고의4구 이후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9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2할6푼9리에서 2할6푼7리(506타수 135안타)로, OPS는 .746에서 .740으로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가운데 낮게 존에 들어온 스위퍼를 받아쳐 타구를 잘 띄웠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운이 없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그레이의 6구째 가운데 낮은 커브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세인트루이스 2루수 토마스 수제이시가 몸을 날렸다. 강습 타구를 바운드 캐치한 수제이시는 앉은 자세로 1루 송구까지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정후도 1루로 전력 질주했지만 한 발 늦었다. 호수비에 안타 하나를 빼앗긴 순간. 

3-4로 따라붙은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선 우완 불펜 맷 스밴슨을 맞아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2구 커터와 스위퍼 모두 존에 들어온 것을 지켜본 이정후는 3구째 바깥쪽 높게 빼는 볼을 골라냈지만 4구째 바깥쪽 스위퍼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만루 찬스에서 스윙 한 번 돌리지 못하고 당한 삼진이라 더욱 아쉬웠다. 

8회초 2사 2,3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2사 후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세인트루이스는 자동 고의4구로 맷 채프먼과 승부를 피했다. 1루가 비어있긴 했지만 역전 주자까지 내보내며 이정후와 승부를 택한 것이다. 

이정후로선 뭔가 보여줘야 할 타석이었지만 결과는 또 삼진.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좌완 조조 로메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가운데 낮은 싱커를 지나쳤다. 이정후는 볼인 줄 알고 1루에 걸어나가려고 했지만 스트라이크. 이어 6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존에 들어온 공을 놓치고, 벗어난 공을 치려다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가 두 번이나 득점권 기회에 삼진을 당하면서 샌프란시스코도 이날 경기를 3-4로 아깝게 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로 나선 대만인 투수 덩카이웨이도 4이닝 3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 

5연승이 끝나자마자 2연패를 당하며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1승2패로 마친 샌프란시스코는 72승71패(승률 .503)가 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4위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 2-3으로 패한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76승67패 승률 .531)와 4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2연승을 거둔 NL 중부지구 4위 세인트루이스는 72승72패(승률 .500)로 5할에 복귀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프란시스코 덩카이웨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덩카이웨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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