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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러브콜 '미래 핵심’이라 거절하더니… PSG, 뎀벨레 공백에도 이강인 외면

OSEN

2025.09.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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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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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PL 러브콜에도 PSG는 이강인을 붙잡았다. 하지만 현실은 잔인하다. 정작 주전 공격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져도 주전 자리는 요원해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6일(한국시간)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의 동시 결장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 자연스럽게 벤치 자원들의 진짜 실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라면서 "우측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이강인보다는 유망주 기용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오히려 더 처참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주전 기회를 잡기는커녕, 무려 17세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에게도 밀리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뎀벨레와 두에의 부상 공백으로 가장 큰 수혜자는 이강인이 아니라 음바예”라고 단언했다.

지난 시즌 PSG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부터 결승까지 단 12명의 선발 자원만을 사실상 고정 기용했다. 주전과 비주전 간의 간극은 뚜렷했다. 리그1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체력 안배가 가능했기에, 주전 라인업은 철저히 고정됐다. 그 결과 벤치 자원들의 활용도는 떨어졌다.

유럽 무대에서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은 번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강인 역시 그 흐름에 포함됐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 덕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중원보다는 측면·세컨드 옵션으로만 활용됐다. 서열은 점점 뒤로 밀렸고, 결정적 무대에서는 외면당했다.

본 시즌이 시작하자 PSG는 또 한 번 이강인의 활용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 센터포워드 자리에는 곤살루 하무스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뎀벨레처럼 폭발적인 속도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결정력과 효율은 확실하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 단 18경기 선발 출전에도 20골 6도움을 올리며 엄청난 효율성을 증명했다.

문제는 오른쪽 윙어 자리였다. 언뜻 보면 이강인에게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오히려 17세 음바예를 앞세웠다. 레퀴프는 “음바예는 활발한 활동량과 과감한 돌파로 이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뎀벨레의 부상 공백을 가장 크게 누릴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졌던 19세 공격형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마율루가 결정적인 구역에서 보여주는 대담함과 자신감을 높이 평가한다. 여기에 18세 유스 출신 캉탱 은잔투까지 1군 명단 합류 가능성이 언급되며,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아이러니한 건 유럽 무대에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는 점이다. 지난 8월 30일 레퀴프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PSG에 3000만 유로(약 437억 원)를 제안했지만 곧바로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PSG의 태도는 분명했다. 이강인은 매각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미래 계획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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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은 물러서지 않았다. 한 차례 퇴짜를 맞고도 최대 6000만 유로(약 975억 원)까지 제안을 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PSG의 의지를 흔들 만한 강력한 오퍼였다. 노팅엄만이 아니다. 아스날,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등 잉글랜드 클럽들은 물론 AC 밀란, 나폴리 등 이탈리아 명문들까지 꾸준히 이강인을 주시했다. 현지 기자 로익 탄지 역시 “EPL과 세리에A 다수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고 전했다.

PSG는 2028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약을 근거로, 단기적 이적 수익보다는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택했다. 하지만 구단의 계획과 달리 이강인의 답답함은 깊어졌다. 그는 이미 현지 보도를 통해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속내를 흘린 바 있다.

이강인의 고민은 명확하다. PSG라는 글로벌 브랜드와 챔피언스리그 무대의 매력은 크다. 그러나 주전 기회 없는 명문 구단 생활은 선수 성장과 국가대표 커리어 모두에 걸림돌이다. 반대로 EPL 중위권이라도 꾸준히 뛸 수 있다면 더 큰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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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PSG는 EPL과 세리에A의 거센 구애를 뿌리치고 이강인을 붙잡았다. 그러나 정작 주전 자원들이 연이어 쓰러진 위기 국면에서 선택은 이강인이 아니라 10대 유망주들이었다.  PSG가 ‘이강인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혹은 결국 내년 여름 다시 뜨거운 이적 시장의 중심에 설지. 분명한 건 지금처럼 ‘붙잡아 놓고 쓰지 않는’ 아이러니가 계속될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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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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