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연일 무너지고 있는 LA 다저스 불펜진. 이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선발이 아닌 마무리로 써야한다는 미국 현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레전드 출신 노마 가르시아파라 해설위원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 ‘스포츠넷 LA’에 출연해 “다저스는 절대적인 마무리의 부재로 인해 불펜 전체, 그리고 타선에 큰 압박이 걸린다. 다저스에 안전한 점수는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저스는 7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뼈아픈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행진을 펼치다가 3-0으로 리드한 9회말 2사 후 잭슨 홀리데이에게 통한의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아쉽게 노히터 달성에 실패했다.
대기록이 아쉽게 무산된 야마모토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올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비극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트레이넨이 예레미아 잭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거너 헨더슨을 사구,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볼넷으로 연달아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이어 콜튼 카우저에게 5구 끝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태너 스캇과 교체됐다.
스캇도 다저스의 구세주가 아니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2타점 역전 끝내기안타를 맞으며 4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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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파라 위원은 “단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주면 되는 건데 대체 누구를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이건 정말 힘든 상황이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또 다른 레전드인 제리 헤이스턴 주니어도 “다저스 불펜투수들의 임무는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이야기했듯 그들은 그 일을 위해 연봉을 받는 것”이라고 동조했다.
헤이스턴 주니어는 향후 알렉스 베시아, 브록 스튜어트 등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대하면서도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오타니가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내 의견이 틀렸으면 날 바로 잡아 달라”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 전에 다저스는 먼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지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라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다저스는 8일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볼티모어를 5-2로 잡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