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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레비에 예의 갖춘 손흥민... "25년 동안 믿을 수 없는 일 해냈다. 앞으로 잘되길 바라"

OSEN

2025.09.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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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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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회장직에서 내려오는 다니엘 레비(63)를 언급했다.

2001년 3월 토트넘 회장에 취임해 약 25년간 구단을 이끌었던 레비는 지난 5일 물러난다고 공식발표했다. 

레비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장수 회장으로 토트넘을 현대화한 인물이다. 새로운 경기장을 완공하고 높은 상업적 성과를 올렸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는 혹독한 협상가로 유명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이 자서전에서 “레비와 협상하는 것은 고관절 수술보다 어렵다”고 쓸 정도였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에게 레비는 꾸준히 비판의 대상이었다. 최근 몇 년간 무관 행진과 부실한 스쿼드 운영으로 지탄을 받았다.

이런 평가 속에서도 2015년 손흥민 영입은 레비의 가장 빛나는 선택으로 꼽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 토트넘을 떠나는 레비의 역사에서 영입 가장 잘한 선수 베스트10을 선정했는데, 1위에 손흥민을 올렸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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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는 2015년 손흥민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영입했다. 당시에는 ‘비싼 도박’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9년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을 기록하며 의심을 지워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다. 최근 2시즌 동안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구단의 첫 메이저 트로피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팀토크'는 손흥민 외에도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안 에릭센, 라파엘 판 더 파르트, 위고 요리스를 최고의 영입 명단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진정한 토트넘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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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레비의 사임 소식을 알고 있었다. 

7일 영국 매체 'TBR풋볼'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그는 7일 미국과 A매치(한국 2-0 승) 후 레비 회장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퇴임에 관해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운을 떼면서도 "그는 25년 동안 자리에 머무르며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잘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해준 것에 무척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레비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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