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A매치(국가대항전) 평가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이어지는 멕시코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8일(한국시간) "이재성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가볍게 파열된 것으로 진단돼 1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가볍기는 하나 무리하면 파열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휴식이 필요하다. 멕시코와의 평가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선수 본인이 의지를 보여 이번 소집 여정은 끝까지 함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7일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후 전세기 편으로 내슈빌로 이동해 10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두 번째 A매치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이재성은 지난 7일 미국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8분 손흥민(LAFC)의 선제 결승 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햄스트링 통증을 겪은 탓에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표팀과 함께 내슈빌로 이동한 이재성은 이날 훈련장에 동료들과 함께 나왔으나 사이클 등 가벼운 회복 운동에 집중했다. 이번 부상은 이재성이 의미있는 기록을 앞둔 시점이라서 더 안타깝다.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미국전에서 99번째 A매치를 치렀다. 멕시코전에 출전하면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