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말 밤사이 드론 800여 대와 미사일 10여 발을 동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공격당한 가운데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가 7일 처참하게 파괴된 정부 청사 내부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총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폭격으로 천장 내부 철근과 나무 구조물이 훤히 드러난 모습과 전선이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영상에서 "800제곱미터 규모의 화재가 진압됐고 우리 구조팀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평화를 추구할 의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의 하늘을 지킬 수 있도록 파트너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키이우 도심 한 복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는 우크라이나 행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장관 집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정부청사 본관이 불에 타 최소 3명이 사망했고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오데사 등을 겨눈 러시아의 공격에 1살짜리 아기가 숨지는 등 4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