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대도서관 죽음, 대통령 때문?"..선 넘은 유튜브發 ‘2차 가해’ [Oh!쎈 이슈]

[사진]OSEN DB.

[OSEN=유수연 기자]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향년 47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튜버들의 도 넘은 콘텐츠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우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 음모론으로 엮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대도서관과 윰댕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며, “이상하게 이재명 주변에는 숨진 채 발견되는 이들이 많다”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썸네일에는 ‘충격공포’라는 문구와 함께 고인의 사진 옆에 이재명 대통령과 전처 윰댕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해 시선을 자극했다.

김 대표는 "사망 원인이 지병이 아닐 수 있다"며, 고인이 이틀 전까지 방송 및 패션 행사에 참석한 점, 고수익을 올리는 유명 유튜버였다는 점 등을 들며 “병원 치료를 못 받았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인이 약속 장소에 안 나왔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도 이상하다"며, 고인의 사망 경위를 의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는 “고인을 이렇게 엮는다고?”, “조회수 장사로 고인을 이용하지 마라”, “죽음 앞에서조차 정도는 지켜야 한다”는 등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을 향한 '도 넘은' 콘텐츠는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대도서관과 방송 중 마찰을 빚었던 유튜버 용호수(박찬우)는,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6일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롱 섞인 글을 남겨 파장을 키웠다. 그는 고인을 향해 “건방졌다”, “휘성처럼 가버렸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피눈물을 흘리게 하겠다’는 협박성 표현까지 덧붙여 도를 넘은 태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유튜브 쇼츠와 SNS 상에는 자극적인 문구를 달고 퍼지는 ‘어그로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콘텐츠화하며, 클릭 수를 쫓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고인의 여동생과 전처인 윰댕이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 후 2023년 이혼했다. 윰댕의 아들도 빈소를 함께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유수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