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그런 사고방식이니까 일본에게 라이벌이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거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멕시코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일본과 멕시코의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4패. 일본의 유일한 승리는 1996년 기린컵에서의 3-2 승리였다.
이후 멕시코전 4연패라는 굴욕이 이어졌다. 나카타 히데토시, 나카무라 ��스케, 혼다 게이스케, 나가토모 유토 등 당대 최고 스타들도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근 맞대결인 2020년 평가전에서도 도미야스 다케히로, 이토 준야가 출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일본은 승리하지 못하면서 '멕시코 상대 무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앞서 치른 미국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일본 '풋볼 채널'은 8일 한일 양국의 의 대표팀 경기 결과를 전했다. 매체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구보 다케후사, 가마다 다이치, 우에다 아야세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은 멕시코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하며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반면, 같은 날 미국 대표팀과 맞붙은 한국은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거뒀다"라며 경기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매체들은 일본의 무승부를 보도했다. 9월 A매치에서 일본과 한국이 같은 상대를 만나는 만큼 '간접 비교'는 불가피하다"라고 짚었다.
이에 일본 팬들이 반응했다. 한 팬은 해당 기사 댓글로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라이벌이라고 불리며 경쟁해온 한일전은 축구 경기뿐 아니라 열기가 뜨거웠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만 놓고 보면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고, 일본이 훨씬 더 강해져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준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이 의식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일본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본선에서 만난다면 실력 차이를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은 "객관적인 비교 지표로는 FIFA 랭킹이 있다. 아시아 내 비교라면 그나마 신뢰성이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뭐, 한국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월드컵을 앞둔 친선전은 여러 가지 실험적인 요소가 많아서 결과만으로 간접 비교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게다가 아직 간접 비교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그걸 기사로 쓰다니 좀 우습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는 "'간접 비교는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일본은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는다.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 경기라 결과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그런 사고방식이니까 일본에게 라이벌이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거다. 한국, 힘내세요~"라며 조롱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