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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거절하고 아스날행' 에제, "이런 상황 자체가 즐거워...더 즐기면서 뛰겠다"

OSEN

2025.09.0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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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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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걱정? 그런 건 없어요~" 토트넘의 영입 시도를 뿌리치고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에베레치 에제(27, 아스날)가 이적 과정과 소감을 털어놨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8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아스날로 합류한 에베레치 에제가 여름 이적 과정을 돌아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에제는 지난달 이적 시장 막판 아스날과 팰리스가 합의한 6,750만 파운드(약 1,268억 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아스날 선수가 됐다. 당초 아스날은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카이 하베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자원을 찾던 아스날이 전격적으로 에제 영입에 나섰고,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보다 한발 앞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적 불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냐는 질문에 에제는 "걱정? 전혀 하지 않았다. 난 축구를 하는 선수고,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일이다. 다만 이번엔 아스날에서 뛰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고,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상황 자체가 즐겁다. 내가 축구를 하는 이유가 이런 기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최대한 즐기며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에제의 아스날 이적은 불과 며칠 만에 급물살을 탔다. 아스날이 주중 공식 제안을 넣었고, 그 주 주말에는 이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공개됐다. 에제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관중들을 바라보고,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특별했다. 나에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경기장에서 내 역할을 하는 게 전부다. 열심히 훈련하고, 그라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밖에서 많은 얘기가 있지만, 난 그저 공을 차고 싶다. 이런 기회는 누구나 얻는 게 아니기에 매 순간을 즐기고, 다가올 도전들을 담담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아스날 유스 출신이지만, 방출을 겪은 에제는 과거 밀월에서도 버려졌다. 그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기회를 잡았고 4년 동안 112경기 20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이후 2020년 약 1,700만 파운드(약 317억 원)의 이적료에 크리스탈 팰리스로 합류했다.

팰리스에서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어 커뮤니티실드에서 리버풀을 제압하며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에제는 만 16세던 지난 2015년 소셜 미디어에 "난 반드시 성공할 거다. 그리고 내가 해냈을 때 이 글이 다시 떠오를 거다"라고 적었다. 이 글은 최근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토트넘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스날에 안착한 에제. 그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처럼, 에제가 북런던 라이벌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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