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득타율 .336 우승 외인 보내고 선택한 ML 88발 거포...30홈런 넘겨도 100타점 한참 미달, 허리통증으로 끝인가

OSEN

2025.09.08 01: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위즈덤이 홈런을 터트리고 3루 코치와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OSEN DB

위즈덤이 홈런을 터트리고 3루 코치와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이대로 끝인가.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동행이 끝나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리통증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 사령탑은 엔트리 문제를 거론하며 말소 가능성도 내비쳤다. 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다. 유종의미를 거둘 것인지 관심이다. 

위즈덤은 지난주중 첫 경기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첫 타석을 소화하고 빠졌다. 허리 통증을 일으켰다. 이후 팀의 3경기 모두 뛰지 못했다. 대타로 되지 않았다. 타격훈련도 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결장을 알리며 "괜찮다는 트레이닝파트의 판단이 나와야 타격훈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창원 NC전을 앞두고는 “일단 이번주까지 지켜보고 어렵다고 하면 다음 스탠스를 어떻게 취해야할지 생각하겠다. 엔트리 하나를 잡아먹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도 어렵다면 엔트리에서 빼고 대신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였다. 

KIA는 8일 현재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만일 부상회복이 여의치 않아 열흘만 빠진다고해도 9경기에나 뛸 수 없다. 열흘만에 돌아오더라도 9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5위와 4경기차로 벌어져 있어 연승 아니고도 역전 가을행이 쉽지 않다. 돌아오더라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위즈덤은 2024시즌 통산 12번째 우승을 이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하고 선택한 외인이었다. 소크라테스는 2024시즌 3할1푼 26홈런 97타점 92득점 13도루 OPS .875(장타율 5할1푼6리, 출루율 3할5푼9리)를 기록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최형우보다 5리 높은 3할3푼6리였다. 

메이저리그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통산 88홈런의 엄청난 실적에 뜨거운 기대감이 솟아났다. 동시에 삼진율이 30%가 넘는 '모 아니면 도'의 타격에도 주목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보다 하위인 KBO에서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다들 40홈런 이상을 기대하는데 타율 2할8푼에 30홈런과 100타점을 해주면 좋겠다"며 기준치를 정했다.

위즈덤이 1루수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있다./OSEN DB

위즈덤이 1루수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있다./OSEN DB


스프링캠프에서는 동료들의 후한 평가도 나왔다. 최형우는 "파워는 엄청나다. 스윙 궤도를 보더라도 쉽게 삼진을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삼진이 많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높은 평가를 했다. 이범호 감독도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시즌의 뚜껑이 열리자 파워스윙은 돋보였다. 볼도 잘골라내고 OPS도 최상위권에 오르며 인정받는 듯 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득점권에서 결정타를 잘 때려내지 못했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득점권 타율이 2할에 불과했다. 삼진도 4타석당 1개 꼴이었다. OPS도 .867까지 떨어졌다.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었지만 구단은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팀이 가장 중요했던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중반까지 1할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솔로홈런이 20개나 된다. 75타점에 불과한 이유였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